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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이제그만 공동투쟁] 현대중공업 원하청공동투쟁 선언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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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륭전자분회 작성일19-06-13 14:43 조회3,5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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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현대중공업의 하청 조직화, 공동투쟁 선언을 환영하며, 진정성있게 실천하기를 기대합니다

 

611일 현대중공업 정규직 노조가 하청노조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법인분할 주총무효, 하청임금 25% 인상공동투쟁을 선포했다. 정규직 노조는 하청노동자 처우개선 임단협 요구가 공문구에 그쳤던 것을 깊이 반성하고 하청임금 25% 인상 투쟁을 전적으로 책임지고원하청 공동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하청조합원 조직확대 투쟁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부당노동행위를 강력하게 응징할 것임을 선언하고, 혹여 닥칠지도 모를 해고·계약해지, 고용거부와 승계 배제, 블랙리스트에 대해 생계비를 포함한 신분보장으로 전적으로 책임지고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은 현대중공업 정규직 노동자들의 선언을 기쁘게 환영한다. 비정규직 1,100만 시대에 자본에 공격에 맞서 노동자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공동투쟁이 반드시 필요하다.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조선소만큼 그 사실을 비극적으로 보여준 곳은 없다.

 

사실 조선소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정규직 노조에 대한 불신과 마음의 상처가 있다. 4-5년간 현대중공업에서만 하청노동자 3만여 명이 짤릴 만큼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은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포함)에서 2014년에 11, 2016년에 14명이 산재사망사고를 당했고, 이중 사내하청 사망자가 압도적일만큼 위험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 최저임금이 오를 때마다 상여금은 깎이고 임금은 동결됐다. 억울해서 노동조합이라도 할라치면 해고에 업체폐업에 블랙리스트까지 어머어마한 탄압을 당했다.

그러나 말로는 비정규직 철폐, 노동자는 하나라고 외쳤던 정규직 노조는 조선소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기댈 곳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정규직에 대한 서운함과 불신이 커졌고, 하청노동자의 마음은 얼어붙었다. 현대중공업에서 민주집행부가 들어선 이후에 하청지회 집단가입 운동을 몇차례 진행하긴 했으나 큰 성과를 남기지 못했던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우리 비정규직은 현대중공업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고용안전판으로 여겨졌고,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요구는 무임승차라 비난받았다. 김용균의 비참한 죽음이 보여주듯 죽음을 곁에 두고 일해왔다. 자본이 강요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서 비정규직의 집단적인 조직화와 정규직 노조의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611일 현대중공업 정규직 노조의 선언은 이런 과거를 극복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얼어붙은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마음을 녹이기 위해서는 정규직 노조가 솔직한 자기 고백과 함께 진정성있게 다가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 자기 투쟁을 위해 이용해 먹으려는 것 아니냐는 하청노동자들의 의심을 거두기 위해서는 하청 조직화와 하청임금 25% 인상 쟁취를 위해 물적분할 주총 무효 투쟁만큼 최선을 다할 것임을 몸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하청노동자들을 투쟁의 주체로 세우기 위한 노력과 연대가 필요하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은 현대중공업에서 정규직, 비정규직 단결의 훌륭한 사례가 만들어지길 간절히 기대하며 지지하고, 응원하고 함께 노력할 것이다.

 

2019613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