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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울산 언양공장에서 일하다 폐암에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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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성일반노조 작성일18-08-28 21:58 조회19,3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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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울산 언양공장에서 일하다 폐암에 걸렸습니다

캡쳐한 사진 첨부한건 먼저 반올림에 제보했던 내용들입니다..


삼성 윗사람들이 더 잘알듯이 입사채용시 신체검사 필수에 체력검사도 한다지요~매우 건강한 몸으로 입사했었고 그전엔 병원한번 간일이 없었답니다..그만큼 건강에 자신도 있었구요

일할당시 작업환경을 기억나는대로 말씀드리면 제가 했던 검사업무는 오디오에 들어가는 부품인데 저흰 옷도 자유롭게 입고다녔으며 마스크도 없었고 그냥 아주 얇은 장갑을 끼고 일했어요..장갑을 깜빡했을땐 맨손으로 했었는데 제품 윗면이 유리라서 지문만 묻지 않게하면 되니 아무 문제없었어요..

그리고 시간날때 그 얇은 장갑을 끼고 유리부분에 세척액을 뿌린뒤 장갑으로 쓱 닦았어요.. 지문없이 깨끗한 유리의 제품을 만들려고..당연히 세척액을 닦으면 장갑이 젖는데 아랑곳하지않았죠..세척액이 어떤 위험한 물질인지 의식하지 않았으니~

그리고 연마실이 있는데 거긴 스크래치난 부품 모서리를 갈아서 불량을 최소화하는곳인데 거기 일하던 직원은 마스크를 끼고있어도 우리는 바로 옆에서 제품받을때까지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연마되는 먼지와 유리가루등 날리는걸 그대로 코로 들이마셨습니다..

제가 제일 의심하는 부분은 그 부분인데 실상을 밝히긴 힘들겠죠..암튼 제가 기억하는 작업환경은 그랬었습니다~그리고 대청소날에는 공정에 무슨 약품냄새가 가득했던걸로 아는데 그게 어떤거였는지는 모르겠네요..


처음 퇴사했던 2002년부터 몸이 안좋아 약을 달고살다 
꽃같은 나이 만 24세에 폐암진단 받았습니다..

상식적으로도 말이안되는 일이죠..담배를 입에대본적이 한번도 없어 너무 억울했고 설령 아무리 담배를 피운다해도 20초반에 폐암진단 받는게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그당시 의학기술로 저는 4명중에  1명살 확률이었는데 다행히 살았지만 심장이 오른쪽으로 옮겨졌어요..그때문인지 현재 부정맥이 있습니다~심전도 검사하면 일정하지않고 왔다갔다해서 의사들도 염려하더군요..

작년1월에 출산했는데 위험도가 많아서 종합병원에서 제왕절개했답니다..
자연분만은 시도도 못해봤네요

저는 현재 40세이며 19개월 아들을 둔 전업주부이고 두살어린 남편이 있는데 남편은 개인사업자입니다..제가 살고있는 포항 경기가 너무 어려워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항상 제 건강이 걱정됩니다..

어느날 갑자기 심장이 나빠질까봐 그리고 부정맥이 와서 심장마비가 오면 어쩌나하구요~어린 아들이 있으니 오래살고싶거든요ㅠ

회사다니다 병을 얻은거니 화도나고 억울하기도해서..삼성전자 피해자들과 같이 꼭 보상받고 사과도 받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