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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에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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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승수 작성일18-04-11 06:32 조회6,1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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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전업 작가로 살며 인문 사회과학 책을 주로 쓰는 임승수라고 합니다.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 <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 <청춘에게 딴짓을 권한다> 등의 책을 썼습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게시판에 글을 남기게 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제 신간 <나는 행복한 불량품이다>의 출간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느닷없이 홍보 게시물이라고 불편해하실 것 같아서 조심스럽습니다. 제가 진짜 작가 맞는지, 아니면 홍보 알바인지 궁금하신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작가 본인 맞습니다. 아시다시피 출판계가 워낙 불황이고 제가 주로 책을 쓰는 인문 사회과학 분야는 그 중에서도 책이 안 나가는 분야에 속합니다. 그러다 보니 광고비를 들여 이런저런 매체에 광고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당연히 따로 홍보 알바를 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고요. 저자 본인이 직접 올리는 글입니다. 4인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다 보니, 뭐라도 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고요. (작가는 약하나, '아빠'는 강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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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라는 제목만으로는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파악이 어려워 궁금한 분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생계형 마르크스주의자의 유쾌한 자본주의 생존기'라는 부제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도 있겠으나 저자인 제가 직접 설명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 등의 사회과학 책을 써서 진보적인 세계관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사회과학 서적으로는 꽤 뜨거운 반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저술활동가(?)로서 말과 글로 다양한 시도를 했음에도 뭔가 보이지 않는 '벽'의 존재를 절감했습니다. 한때는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정말 쉽게 풀어서 대중들에게 전달만 하면 세상이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기본적으로 마르크스주의 같은 진보적인 세계관에 대한 선입견과 거부감이 존재합니다. (분단체제 때문이기도 하고 자본주의 일색인 냉혹한 사회 현실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왜 내가 굳이 그런 불온한 사상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라는 의식의 장벽이 존재하며 이것을 뚫고 사회과학 학습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비단 저뿐만 아니라 진보 활동가라면 대부분 절감할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출판에서는 자기계발서로 분류되는 책들이 있습니다. 이 책들의 가장 큰 목적은 '동기부여'입니다. 좀 더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세뇌하는 책들이지요. 자본가 계급의 입장에서는 이런 책들이 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매일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돌아가는 착취의 일상에서 노동자들은 열심히 일할 동기를 잃기 마련입니다. 매일매일 일해도 삶은 팍팍한데 유한계급인 자본가들은 어마어마한 부를 누리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들에게 너도 열심히 일하면 자본가처럼 부자되고 성공할 수 있다는 신기루를 보여주며 끊임없이 착취당할 동기를 부여하는 책이 바로 자기계발서입니다. 참으로 무시무시한 책이죠. 놀라운 것은 서점 베스트의 대부분이 이런 책들이라는 겁니다.

 

저는 이러한 책들에 정면으로 맞짱뜨는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사회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책만으로는 한계를 느꼈기 때문에, 기존의 자기계발서에 대항해서 '다른 삶'이 가능하며 그 삶이 더 행복할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진보적 자기계발서'를 써서 맞불을 놓고 싶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고요.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는 전체 네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장은 '1만원보다 1시간이 소중하다', 2장은 '우리는 시간을 빼앗기며 살고 있다', 3장은 '물건이 아니라 시간을 사라', 4장은 '나는 행복한 불량품이다' 입니다.

 

1장 '1만원보다 1시간이 소중하다'는 제 대중강연을 기초로 작성했습니다. 모든 것이 돈으로만 평가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시간'이라는 가장 소중한 가치를 상실하고 있다는 점을 제 경험을 통해 전달하는 내용입니다. 인생을 '돈'이 아니라 '시간'의 관점에서 재평가하고 삶의 진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2장 '우리는 시간을 빼앗기며 살고 있다'에선는 마르크스 <자본론>의 핵심 내용인 잉여가치론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의 저자입니다. 그동안 <자본론>으로 수많은 강의를 했는데요. 제 강의를 들은 분들이 한결 같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책보다 강의가 훨씬 이해가기 좋다는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바로 2장에서는 저의 <자본론> 강의를 그대로 글로 옮겼습니다.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를 재활용한 것이 아니라, 제 강의 현장을(심지어 판서 내용까지) 그대로 글로 옮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자본론 해설이라고 자부합니다. 2장을 통해 우리는 돈보다 훨씬 중요한 '시간'을 일상적으로 빼앗기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3장 '물건이 아니라 시간을 사라'에서는, 가장 자본주의적인 행위인 소비에서조차 '시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는 한 끊임없이 소비행위를 통해 욕망을 충족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소비행위를 연구한 학자들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왜 소비행위에서조차 물질보다 '시간'이 중요한지를 설득력있게 논증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담을 토대로 현명한 소비행위, 삶을 풍요롭게 하는 소비행위에 대한 통찰을 전합니다.

 

4장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에서는 자본주의 대량생산 시스템 속에서 규격품이 되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성찰합니다. 그러한 규격품의 삶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아니면 규격을 깨고 과감하게 불량품이 될 용기를 냈을 때만 진정한 행복이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내는지에 대해서 논합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경험담이 많이 나옵니다.

 

이러한 책의 내용을 통해 저는 결국 '인생관'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사회과학 책이 아무리 지식을 주고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하더라도, 결국 나라고 하는 주체가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 즉 '인생관'의 변화가 없다면 삶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는 '인생관'에 대한 책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존재론적 질문에 대해 어설프고 부족하나마 진정성 담긴 답을 내놓고 싶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자극을 받고 자신의 삶에 대해, 그리고 사회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 책을 특히 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이나 진보운동을 하는 청년학생들이 많이 읽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사회과학 학습의 필요성에 대해 자극을 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네이버에 출간 전 연재도 진행했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아래에서 관련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m.post.naver.com/my/series/detail.nhn?seriesNo=441435&memberNo=5046567&prevVolumeNo=14214230

 

책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예스24 주소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yes24.com/24/goods/59508109

 

바쁘실 텐데, 시간을 내서 끝까지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