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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한민국의 노동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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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중선전 작성일22-07-15 08:21 조회3,1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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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한민국 노동자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노동자로 살아가는 것은, 나의 삶을 타인에게 저당 잡히는 것입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노예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 것일까요?

 

그것은 대한민국의 헌법을 헌신짝으로 알고 있는 자본가와 그 자본가를 나라의 근간으로 여기고 있는 정치세력들 때문입니다.

 

지금도 저와 같은 노동자들은 대한민국 곳곳에서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이유로 투쟁하고 있습니다. ‘인간답게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노동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저희 같은 사람들은, 내가 번 돈으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을 인간답게라고 합니다.

 

그런 요구가 너무 큰 욕심인지, 이 나라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하청 노동자가 파업하고 있습니다. 같은 노동자로 그들의 삶에 대한 요구가 정당한 요구임을 알고 있습니다. 과거 조선산업을 사향산업 취급하며 기업들이 숙련된 노동자를 해고할 때 방관만 하고 있던 것이 정부였고, 그런 정부를 등에 업고 남아 있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삭감한 것이 이번 파업의 원인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그런 사실을 모를까요? 모두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이죠. 이래서는 안 됩니다.

 

국민의 대부분이 노동자인 나라입니다. 그런 나라에 사는 저 또한 노동자입니다. 그들의 절규가, 그들의 목소리가 들린다면 외면해선 안 됩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 또한 노동자이거나 노동자가 될 사람일 것입니다. 노동자가 노동자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으면 이 나라에서 누가 노동자의 목소리를 들어 준다는 것입니까?

 

나의 일이 아닌데, 내가 왜?”라는 반문을 하신다면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나의 자식이 나의 손자가 살아갈 것이고 그때, 지금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노동자의 모습이 나의 자식과 나의 손자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또 다른 이름은 헬조선입니다. 이 나라에서 상위 1%에 들어가는 자본가가 아닌 이상 내 자식과 손자가 그런 모습이 아닐 것이라 장담하실 수 있을까요?’

 

지금 노동자의 권리와 인간다운 삶을 포기하면, 나의 자손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요?

내가 돈 많이 벌어서 내 자식은 이런 삶을 살지 않게 해야지라는 마음이 나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없었을까요?

적어도 나의 자식과 손자에게는 이런 더러운 사회를 물려주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요?

 

바꿔야 합니다. 다 함께 사회의 근간인 노동자가 대우받는 사회로 바꿔야 합니다.

응원하고 동참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