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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중대재해, 안전센서 작동 안하게끔 기계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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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로나인 작성일20-11-30 19:20 조회8,0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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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협 한국타이어, 안전센서 작동 안하게끔 기계 변형주장

 

 

https://blog.naver.com/eungyong21/222158711467 

 

 

현재 대전공장 40대 노동자 성형기에 상반신 끼여 의식불명
산재협의회 수동 센서로 기계 고쳐 하루 생산량 400개 맞춰
회사측, 시설현대화빅데이터 및 첨단설비 활용 제조지능화 추진 발표?

센서 작동 시 하루 타이어 240, 미작동시 최대 400개까지 생산
노동청 해당 기기 센서 작동 확인사고 원인은 조사 중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지난 18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일하던 40대 노동자가 

작업하던 기기에 머리를 포함한 몸 상반신이 끼어 중태에 빠졌다. 경찰과 고용노동청이 사고원인에 대해 조사 중인 

가운데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는 한국타이어가 자동으로 작동돼야할 안전센서를 끌 수 있게 변형했고, 많은 

생산량을 위해 유사시에도 기계 멈춤 없이 작동케 하다 보니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노동자들이 타이어 제조 시 나오는 유독수증기 고무흄을 들이키며 센서가 작동하지 않는 위험천만한 작업대에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암물질인 고무흄은 흡입 시 정신이 몽롱해지고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등 알콜 

섭취와 같은 인체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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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공장에서 일하던 40대 노동자가 작업하던 기기에 머리를 

포함한 몸 상반신이 끼어 중태에 빠졌다. (사진=제보자)



대전공장, 금산공장 합해서 성형기만 1000대가 넘습니다. 안전센서 끄고 작업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해요. 얼마나 사람이 더 죽어야 브레이크 없는 살인기계를 멈추는 겁니까.”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산재협) 위원장 A씨는 한국타이어의 비인간적인 공장경영과 생산방식에 토로했다

최근 발생한 대전공장 사고는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7년 금산공장에서 

같은 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했고 2018년 대전공장에서도 한 노동자가 기계에 빨려 들어가기 직전에 발견돼 목숨은 

건졌지만 안면이 크게 눌리는 후유증을 남겼다.

센서만 제대로 작동되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사고들입니다. 사람 신체가 닿으면 기계가 멈춰야 하는데 생산량 

맞추려고 센서를 끄고 작업하면서 사고가 발생하는 거예요.”

한국타이어 공장에는 타이어를 만드는 데 성형과부터 정련과, 재련과, 물류과 등 50개 이상의 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사용되는 기기들은 큰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센서가 자동으로 작동되게끔 필수적으로 부착돼있다.

대화산기(현 한국엔지니어링웍스)가 공장에 들어가는 기기들을 변형합니다. 자동센서를 수동으로 바꾸는 거죠

작업자가 켜고 끌 수 있게요.”

지난 20195월 한국엔니어링웍스로 사명을 바꾼 대화산기는 타이어 및 튜브제조기계를 제조하는 한국타이어의 

자회사다. 한국타이어가 95%,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가 5% 지분을 갖고 있다. 최민수 대표를 비롯한 

한국타이어 전 임원진이 임원을 맡고 있을 만큼 회사 간 관계는 밀접하다고 볼 수 있다.

A씨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공장의 노동자 한 명당 하루 350개에서 최대 400개까지 타이어를 만든다고 한다. 센서 

작동 시에는 240개 생산이 정 작업량이므로 센서 작동 여부가 생산량을 좌우하는 것이다.

생산량 때문에 사람이 죽는 것입니다. 타이어가 아니라 사람이 기기에 빨려 들어가도 안전장치는 작동되지 않습니다.”

A씨는 열악한 작업환경에서의 고무흄흡입도 문제제기했다. 고무흄은 타이어를 찔 때 나오는 유독성 수증기로 

여기에는 1급 발암물질인 벤조에이피렌이 확인된 바 있다.

작업장에 고무흄이 가득 차요. 환기 시키면 타이어가 불량이 나오기 때문에 환기도 못시킵니다. 마스크를 써도 

흡입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문제는 이걸 마시면 머리가 빙글빙글 돌고 중심을 못 잡는다는 것입니다. 알콜 마셨을 

때랑 같다고 보시면 쉽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전센서 없는 기계 앞에서 일을 하니 얼마나 위험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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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은 지난 20151월 폐암으로 사망한 안일권씨에 대해 고무흄에 의한 사망이라며 유족 측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사진=제보자)


한편, 법원은 지난 20151월 폐암으로 사망한 안일권씨에 대해 고무흄에 의한 사망이라며 유족 측 손을 들어준 

바 있다. 당시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작업의 배기 및 냉각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면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정련공장 고무흄 추정농도가 영국의 노출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나, (중략) 그 노출기준 초과정도나 초과시기가 

더 높고 많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근거를 들며 한국타이어의 안전배려의무 위반 여부를 판단했다.



형식적인 대책, 사고발생 후 일시적으로 센서 켜고 다시 꺼

한국타이어는 이번 사고발생 후인 지난 22일 직원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건강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특별 

안전대책을 마련해 실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의 생산설비 현대화 

계획을 포함한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시설현대화와 빅데이터 및 첨단설비를 활용한 제조지능화 추진이 골자다.

A씨는 한국타이어의 대책에 대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2008년에도 설비 바꾸고 

일 하기 좋은 환경 만든다고 했지만 이후로도 사람은 죽었다는 것이다.

기계를 현대화하면 뭐합니까. 쓰지를 않는데요. 센서 작동시키면 되지만 안 쓰지 않습니까. 기계가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닙니다. 경영진의 마인드가 사람을 죽입니다. 사고 발생 후 일시적으로 센서 켜고 다시 끄고 

작업하게 합니다. 형식적인 대책이라는 말입니다.”

현재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설비만 작업을 중단시키고 

다른 생산라인은 그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피해 작업자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른 생산라인을 가동시키고 있는데, 전면적으로 공장 가동 중단하고 

문제의 본질을 밝혀 사후 조치를 해야 합니다. 지금으로선 방치한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A씨는 노동자를 파트너 관계로 여기지 않고 물건으로 취급하는 기업문화가 본질적으로 문제라고 지적했다

회사 경영진이 안전과 생명을 경시하고 생산량 확대에만 급급하다는 것이다.

기계마다 중앙통제실이랑 연결이 돼있어서 화장실 가는 것까지 파악이 가능합니다. 작업량은 물론이고 센서 

끄고 작업하는 것부터 센서 수동화까지 경영진이 모를 리가 없습니다. 이 모든 게 의도적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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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의 사고 은폐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산재처리 받은 노동자나 유족에게 사고에 대한 외부발설을 

막는 이른바 각서를 쓰게 하는 것이다.(사진=제보자)
 

더구나 한국타이어의 사고 은폐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산재처리 받은 노동자나 유족에게 사고에 대한 외부

발설을 막는 이른바 각서를 쓰게 하는 것이다. [본지]는 합의서 항목에서 누설되는 경우 위약금을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