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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하부영 집행부 17년 임단협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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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정동무사 작성일18-01-13 20:46 조회26,7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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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하부영 집행부 17년 임단협에 대한 평가

 

<서론>

지난 1월10일 17시 임단협 2차잠정합의가 끝나자마자 문자로 잠정합의 내용이 '상품권20만원, 해고자1명 복직' 전달되기 시작했다. 현장조직들은 “꼴랑 20만원 받으려고 파업했나? 윤-윤 압승! 집행부 무능참사, 조합원은 멘붕” 대대적인 선전을 시작하였다.

 

작년 12월27일 41차 교섭에서 사측 윤갑한사장은 교섭석상에서 “임금성 추가 제시없다”며 현대차 노조역사 30년 만에 최초로 사측대표가 10분간 훈계하고 퇴장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노측에게 추가파업해도 임금성추가제시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공갈협박을 자행한 것이다.

 

사측 윤여철부회장은 작년 5월29일 인터뷰를 통해 “노조와의 임금 협상은 실적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임금협상은 실적 따라 가야지, 그게 맞지 않느냐”, “잘되면 잘되는 대로 잘 주고, 안되면 안되는 대로 깎는 것이 당연하다” 현대차노조를 비롯한 그룹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바 있다.

 

노측 하부영지부장은 작년 11월부터 6대집행부로부터 이어받은 임단협교섭을 재개했으나 도무지 진척이 없자 12월 7일 보도자료에서 ‘현대차그룹 임.단협 가이드라인 즉각 철폐’를 주장했다. 그룹 가이드라인의 실체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을 했다는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

 

 

<임단협 평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는 청년실업 해소 문제를 국정의 제1과제로 설정하고 청와대에 일자리 수석실을 신설하고 노동문제를 전담하는 노동비서관도 일자리수석실 산하로 배치한다. 노동이 일자리 창출의 하위개념으로 복속된 것이다.

 

청와대와 정부가 청년실업 해소와 일자리 만들기를 국정 제1 과제로 설정함에 따라 모든 정책초점은 일자리 만들기로 집중되고 확장되는 도미노현상이 자연스레 벌어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하부영집행부는 7대선거시에 꼬리표 띠기와 정년연장에 대한 기대로 장기근속 선배조합원들의 지지로 당선되었다. 당연히 하부영지부장은 정년연장을 위해 전력투구했으나, 이미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정책은 청년실업해소와 일자리 만들기로 정해져 있어 현대차그룹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하부영지부장은 마지막까지 정년연장을 위해 내달렸으나 사측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자신을 당선시켜준 정년연장 선거공약을 이행하려는 성실함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마지막에 정년연장을 연착륙하는 재취업기회를 제공하는 합의로 선회한 것이다.

 

 

<결론>

하부영집행부는 자신들의 선거공약을 지키려 마지막까지 노력했지만, 1차 잠정합의에서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정년연장 등의 선거공약을 충실히 이행하려 마지막까지 노력했다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아직도 두 번의 기회가 남아있다.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승패병가지상사 [勝敗兵家之常事]라 했다. 당서(唐書) 배도전에 나오는 말이다. 이 말은 옛날 역사적 기록에 자주 나오는 말이다. 특히 전쟁에 패하고 낙심하고 있는 임금이나 장군들을 위로하기 위해 늘 인용되는 말이다. 전쟁을 직업처럼 일삼고 있는 兵家(병가)로서는 이기고 지고 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기뻐하지도 낙심하지도 말고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태연한 생각과 앞으로의 대책에 보다 신중을 기하라는 뜻이다. 위로와 훈계와 격려와 분발을 뜻하는 말이다. 져본 놈이 이긴다. 이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주로 진 데 있다.

 

하부영지부장에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진심으로 전력투구했으나 승패병가지상사 [勝敗兵家之常事]이니 한 번의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18년과 19년의 투쟁에서는 반드시 승리하라!”

 

양정동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