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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판매연대해고자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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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사 작성일19-07-21 07:58 조회10,5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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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21.  *가만히  있어라.........*
안녕하세요!!~
하루종일 비가 많이 내립니다  1박 2일 금속노조 판매연대 조합원 수련회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깊은 산속 비내리는 모습을 하염없이  보면서 편안한 기분을 만끽했습니다.  

 해고된지 7개월만의 작은 행복입니다.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며 늘  두려움과 괴로움을 억누르며, 우리 7명의 조합원들과 아침 피켓 선전전을 꾸준히 하고 연대투쟁사업장을 많이 다니면서 뼈저리게 아픈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나 자신 조차도 한때는 무관심 하게 보아왔던 노동자들을 가볍게 생각하고 때로는 무시도 하였던 적이 있었던  그곳에 지금,  내가  매일 매일  써 있으면서 외치는 구호 하나하나 서투르고 어설프게 하면서  숨막힐듯 올라오는 무더운 땡볕에 피부는 시커멓게 익어가고 모든게 초라하고 서글픈게 많은 투쟁 현장에서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있는지" 반문 하며 갈등을 수 도 없이 하고 있었습니다.  옳은 일인지 아닌지 구분도 전혀 하지 못하고 모든게 지쳐가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나는 맹목적으로 더 많은  시련과 불행을  받아 들이며  가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갈수록 더 굳혀져 갑니다.  내가 원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불안감에 고통스러워도  나는 갈길은 하나밖에 없다는걸 더 알게됩니다.  제 주변엔  항상 가만히 있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가만히 있다가 적당히 타협하고 쉬운길을 가라고 했습니다  일어 설수록. 나설수록 다친다고, 너무나 많이들 얘기 합니다  내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하찮은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오면서 가만히 있으면 누군가 지켜 주겠지...,  보호해 주겠지....적당히 눈치보며 흽쓸려 가면 될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있으면 죽을수 있는 시간이 더 빨리  오는것을 나는 알았습니다. 이미 나는 죽을각오가 되어있는데  뭐가 사는것에 미련이 남아서 .....

조용히 죽을 날만 기다리는 비참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는 없다는 생각은 더욱더 강해 집니다. 

나는  남은 시간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들만 생각 할 것 입니다. 

그래서 살고싶은 하루하루를 만들어 갈  것 입니다.  
나는 조대표 만큼은 반드시 이길것 입니다

그것이 내가 살아있는 마지막 의미일 것 입니다  투쟁...........